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순례자의 길


2010년 3월 17일 수

Ponferrada ~ Villafranca del Bierzo (20.2 km│5시간 30분)



오늘의 카미노는 거의 평탄하였다. 이제 점점 기온이 올라가 봄이 완연해졌다. 더이상 패딩은 꺼내지 않는 날이 온것이다.


어느덧 3월 중순, 집을 떠난지 한달이 훌쩍 지났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길을 걷고 나면 바뀌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집 생각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한달 동안 걸었던 순례자 동료들과 사진을 찍었다. 꽤 큰 그룹이 되어 함께 땀을 흘렸다.

오늘 길에서는 포도밭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들지만, 길의 끝이 이제 멀지 않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





여러 마을을 지나오는 동안 이글레시아, 즉 성당에 들려 알아 듣지 못하는 미사를 들었다. 성서엔 무관심하고 길의 의미도 잘 모르지만 그 시간동안 나는 내 마음속으로 계속 질문을 던졌다.



겨울에 시작한 카미노가 봄을 만났다. 



다들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쵸)에서 묵을 예정이다. 공립 알베르게는 공사중이라 사립 알베르게에 묵기로 했다. 사립 알베르게는 공립보다 비싸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편한 점이 많다.



오늘 마을은 작으면서 중세시대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잘 걷고 있음을 알리는 노란색 가리비.



오늘 알베르게는 암반 위에 지어진 집이다.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장점이 있는것 같다. 아주 큰 골든리트리버도 주인이 키우고 있고 인터넷도 빠르다. 이곳에서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에픽하이의 Epilogue 앨범을 다운로드 받았다. 새로 나온 Ep인데 걷는 동안 너무 듣고 싶었다. 에픽하이의 노래, 가사에 나머지 남은 날들을 기대기로 한다.ㅎㅎ



골목 구석구석 예쁘고 아기자기 생겼다. 담벼락 밑 그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였다.



길 위에서 만난 예쁜 노란 모자 아기가 너무 귀여웠당ㅎㅎ 인형같다ㅎㅎ



비아프랑카의 알베르게 도장!




부엔 카미노(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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