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순례자의 길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Ledigos ~ El Burgo Ranero (32.2 km│7시간 30분)


오늘은 굉장히 많이 걸었다. 이 곳에는 슈퍼마켓이 없어서 어제 미리 음식을 사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침밥을 못 먹고 출발을 했다. 보통 한 마을에 도착하면 저녁에 그 날 먹을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 그리고 점심 식사까지 미리 준비를 해놓는다. 일반적으로 빵과 하몽, 쵸리도, 살치쳥 등을 구입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거나 과일로 대신한다.



다음 마을에는 BAR도 없다. 그래서 사하군(Sahagun) 까지 더 걸어가기로 한다. 16 km를 쉬지 않고 걸었다. 어제 일찍 멈춘 것이 살짝 후회가 됐다. 내 일행들을 따라 잡지 못할 것 같더니 사하군(Sahagun)을 벗어나자 저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레온 지방으로 들어선다는 표지판이다. 이 길은 살짝 위험하게 차도 갓길을 걷게 되어 있었다. 한 번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꽤 많은 거리를 걸은 듯 했다. 



그렇게 '일행'과 합류하여 다시 걸었다. 얼마 걷다 보니 일행 중에 안토니오 아저씨의 지인을 만났다. 그는 근처에 거주하는 분인데 우리를 위해 점심을 준비해 준다고 하였다.



기분 좋게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했다. 스페인 지방의 고유한 음식이다. 



돼지고기 부속을 이용하여 만든 음식이다. 아주 느끼한 맛이었고, 와인과 증류주인 오루호를 함께 곁들여 먹었다. 안토니오 아저씨의 친구분도 카미노를 몇 해 전에 걸었다고 했다.



스페인 요리 하면 타파스, 가스파쵸, 빠에야 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요리는 파바다(fabada)라는 음식으로  콩, 소시지, 햄, 베이컨을 넣고 오래 끓여 만든 스페인식 콩 스튜이다. 물론 지방마다 들어가는 재료나 스타일이 약간씩 다를 수는 있다. 매우 살찌는 맛?이었다. 길을 걷는데 잃어버린 영양분을 섭취!하는 맛.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묘사하자면 채소나 샐러드를 부르는 맛이랄까, 맥주 안주로 완전 적격인 음식으로 생각했다. 사진만 봐도 탄산 먹고싶다..ㅋㅋㅋㅋ



이 오루호들 무시하고 먹었더니 취했더랬다...취해서 걸었다.....




우리에게 이렇게 후한 대접을 해준 안토니오 아저씨의 친구분도 알베르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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