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순례자의 길


2010년 3월 15일 월

Astorga ~ Foncebadón (25.7 km│6시간 20분)



오늘의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어제 처음 본 일본인 순례자 아이코도 함께 걸었다. 오늘의 그녀의 첫 카미노라고 한다. 방학이 짧아 10일 일정에 맞춰 아스토르가(Astorga)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나의 남은 길이 10일 정도라니 놀라웠다.


멀리 이곳 스페인에서 동양사람을 만나니 새삼 반가웠다. 사실 여행 다니면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피하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는 새로운 세상에서 여행을 하는데 나와 같은 한국인을 만난다는 것이 특별하고 이국적인 경험을 원했던 나를 방해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그 틀이 깨졌다. 



여자 혼자 그것도 체구도 작고 여린 동양 여자 혼자 이 길을 온다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텐데 그 용기가 참 대단했다. 길을 걷다가 5km정도 둘이서만 걷는 기회가 생겨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물론 영어로...

잘 못하지만 그래도 통했다. 단어단어로 이어가는 대화 ㅎㅎㅎㅎ 바디랭귀지ㅎㅎ



드디어 폰세스바돈(Foncebadón)에 도착하였다. 해발 1400m에 위치한 알베르게. 경치도 좋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좋았다.



3월 스럽게 흰 눈도 곳곳에 보였고 고도가 높아지니 쌀쌀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던 패딩을 드디어 꺼내 입었다.



같이 걷던 미구엘은 완전 지쳐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는다ㅋㅋㅋ 땅속에 있는 알베르게라 그런지 별로 춥지 않았다. 신기한 곳이다.



산인데 나무도 없고 저런 수풀만 있어 멀리까지 보인다. 산등성이가 참 예쁘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의 새로운 모습



3월에 걸으면 모든 기후와 자연계를 거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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