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순례자의 길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Los Arcos ~ Logroño, (26.9 km│7시간 30분)



로스 아르코스(Los Arcos)에서 아침에 출발 할 준비를 하는데 같이 걷던 순례자 한 명이 문제가 생겼다. 다리가 많이 아파서 걷기 너무 불편하다고 하였다. 예전에 무릎 수술을 했었는데 그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것이다. 무리하면 안되는데 여태 그걸 참고 걸었다고 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큰 도시인 로그로뇨(Logroño)까지 간 뒤 병원에 들린 후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베드로와 헤어지고 걷기 시작했다.





















앞서서 출발한 보르카와 미구엘, 안토니오가 먼저 도착하였고 나는 17시나 되서야 도착했다. 큰 도시이기 때문에 그 도시 입구에 도착해도 다 도착한 것이 아니다.





이때만 해도 도착한줄 알고 기뻤는데, 사실 여기서부터 1시간은 더 걸은 기분...ㅠㅠ


예를 들자면...자유로에서 강변북로에 진입하여 서울에 도착했다고 해서 내 목적지인 올림픽공원은 한참 남은 것 처럼 말이다



같이 몇일을 걷다보니 자연스레 순례자들간에 친밀도가 올라갔고 그룹이 형성되었다. 그 중 미구엘 아저씨는 오늘 도착한 로그로뇨(Logroño)에 거주하는 스페인 사람이다. 그리고 직업이 경찰이라 그런지 영어도 잘 썼다. 미구엘아저씨는 알베르게에서 도장만 찍은 뒤 자신의 집으로 갔다. 길을 계속 걸을 예정이지만 그 날 가족의 품에서 자고 올 생각이라고 했다.


로그로뇨(Logroño)의 알베르게는 시설이 크고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그 곳의 방명록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이름을 보았다. 이름은 '남주, 동주'. 그리고 다른 한국인 부부도 만났다. 유럽 여행중 잠시 몇 일만 걷고 있는 순례자이다.


유럽인의 경우 사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일주일 씩 나눠서 걷는 경우가 많다. 나처럼 한 달을 쉴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으니...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는 은퇴한 은행가이다. 영어도 무척 잘하고 내게 많은 친절을 배풀어주셨다. 그래서 내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젠틀한 신사이신데 내게 와인과 갈비를 사주며 저녁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외국에서 흔치 않은 경험을 매일 하고 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 가는 길

  1. 커피한잔 2016.06.10 05:13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 Recent posts